지난 애리조나 2년을 소회하며
익숙함과의 결별: 새로운 삶을 향한 첫걸음 싱가포르에서의 안정적인 삶을 뒤로하고 가족과 함께 미국으로 이주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이는 '하이 리스크'에 도전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라고 생각했고, 가족의 미래를 최우선으로 고려한 결과였습니다. 그러나 낯선 환경에 대한 막연한 불안감과 경력 단절에 대한 걱정은 항상 마음 한구석에 자리하고 있었습니다. 도전의 연속: 낯선 환경에 적응하기 새로운 환경은 생각보다 훨씬 더 혹독했습니다. 기록적인 무더위와 함께 모든 가족이 날카로워졌고, 익숙했던 푸른 풍경 대신 흙빛 세상이 펼쳐지자 답답함을 느꼈습니다. 특히 18년간 쌓아온 직장 경력과 신용이 ‘제로’가 되는 현실은 큰 허탈감과 함께 지난 세월이 부정당하는 듯한 묘한 기분을 안겨주었습니다. 스스로를 마주하다: 예상치 못한 변화 과거 화이트칼라 삶을 뒤로하고, 미국에서는 육체노동(블루칼라)의 현실에 직면하게 되었습니다. 호주 워킹홀리데이 시절의 힘든 기억을 떠올리며 다시는 그런 삶을 살지 않으리라 다짐했지만, 어느덧 새로운 환경에 익숙해지는 자신을 발견하며 길을 잃은 듯한 기분을 느꼈습니다. 가족들에게 솔직한 마음을 털어놓지 못하고 자책하며 스스로를 갉아먹는 시간도 있었습니다. 새로운 나를 찾아서: 좌절 속에서 피어난 희망 좌절 속에서도 길을 찾으려 노력했고, 그 과정에서 새로운 기회들이 조금씩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반복되는 실패에 대한 자책을 멈추고, 현재의 부족함을 인정하며 새로운 방향을 진지하게 고민 했습니다. 그리고 한국을 방문했을 때 부모님에게 받은 무한한 사랑을 통해 **'나는 나 자신으로 충분히 의미 있는 사람'**이라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그동안 스스로 간과하고 있었던 이 소중한 깨달음은 새로운 도전을 위한 강력한 원동력이 되었습니다. 만 시간의 법칙: 천천히, 그리고 꾸준하게 이제 조급한 마음을 내려놓고 어린 시절의 마음으로 돌아가, 할 수 있는 일에 집중하며 작은 성공을 쌓아가고 있습니다. 비록 속도는 느릴지라도, 오랫동안 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