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etter to my lovely children
사랑하는 리아랑 리우에게 요즘 아빠는 미국이라는 새로운 땅에서 너희와 함께 미래를 일구며 많은 생각을 한단다. 아빠는 이곳에서 수십 번의 거절을 만나기도 하고, 때로는 아빠가 걸어온 길과 조금 다른 현실에 부딪히기도 했어. 지금까지 18번이 넘는 면접을 보며 치열하게 싸워온 시간들은, 어쩌면 너희가 보기엔 '아직 성공하지 못한 과정'일지도 모르겠구나. 하지만 아빠는 이 시간들이 부끄럽지 않단다. 오히려 아빠가 말했던 '꾸역꾸역 나아가는 성장의 진면목'을 너희에게 직접 보여줄 수 있어서 다행이라고 생각해. 아빠가 만약 안정적인 길만 택했다면, 너희에게 "도전하라"는 말을 자신 있게 하지 못했을 거야. 하지만 지금 아빠는 매일 아침 다시 신발 끈을 묶고 나선단다. 비록 당장은 아빠가 계획했던 모습과 조금 다를지라도, 이 과정에서 아빠가 느끼는 긴장감, 좌절, 그리고 다시 일어서는 마음의 소용돌이는 훗날 너희에게 들려줄 가장 값진 이야기가 될 테니까. 얘들아, 아빠는 너희에게 '결과만 좋은 아빠'보다는, '삶의 기로에서 멈추지 않았던 아빠'로 기억되고 싶어. 우리가 나중에 이 시절을 돌아볼 때, 아빠가 몇 번 떨어졌는지는 기억나지 않을 거야. 다만 그때 우리가 서로를 응원하며 미국 땅에서 얼마나 단단하게 뭉쳤었는지, 아빠가 너희를 위해 얼마나 진심으로 부딪혔는지만이 '오래된 노래'처럼 너희 가슴에 남기를 바란다. 지금 아빠가 흘리는 땀방울이 너희의 미래에 가장 든든한 '추억의 자산'이 될 수 있도록, 아빠는 오늘도 기쁘게 나의 길을 걸어갈게. 너희는 그저 아빠의 뒷모습을 보며, 너희만의 멋진 꿈을 꾸렴. 언제나 너희를 사랑하고 응원하는 아빠가.